가회동 성당 교우들께 드립니다.

윤종국 마르꼬 신부
2020-03-18
조회수 1408

지난 2월 18일에 부임한 윤종국 마르꼬 신부입니다.

부임 후 한 주간 만에 '코로나-19' 사태로 2월 26일 재의 수요일부터 미사가 중단된 지 벌써 만 3주가 되었습니다.

교구장님의 최초 담화에서는 3월 10일까지 미사 중단을 요청하셨지만, 그 중단이 다시 연장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구장님께서는 3월 22일부터는 미사를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하셨지만, 오늘(3월 18일) 교구 사무처는

공지를 통해 미사 중단 조치를 4월 초까지 연장한다고 알려왔습니다.

교우 여러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 가톨릭교회는 교우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중단한다는 초유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빨리 미사에 참여하여 영성체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박해 때 우리 신앙 선조들도

같은 마음이셨을 것입니다.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방역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 이 사태가 빨리 끝날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저 역시도 하루빨리 교우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싶습니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마음이 아픕니다.

이에 교우들의 신앙 생활을 돕기 위해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순 제4주일부터는 본당 홈페이지에 주일 강론을 올리겠습니다.

본당 홈페이지에 접속하시기 불편한 교우들께는 강론 인쇄물을 전달해드리도록 해보겠습니다.


다른 방안은 본당 봉사자들과 의논하여 추후 알려드리겠습니다.


교우 여러분, 이럴 때야말로 우리의 신앙을 실천할 때이고, 크고 작은 희생을 해 볼 때입니다.

이 은총의 사순 시기에 말씀을 익히고, 기도에 마음을 다하여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교우 여러분의 영육간 건강을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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